커피에 설탕을 넣어달라는 한 어르신의 요구를 거절한 카페 직원을 접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어르신이 설탕 넣어 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카페에서 어르신이 설탕 넣어달라고 하면 어떠세요?"라는 질문으로 운을 뗐다. A씨가 자주 가던 개인 카페에 직원이 바뀌었는 데 그 카페에 점심쯤 가면 항상 마주치던 70대 어르신으로 보이는 손님이 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어르신이 커피를 받고 다시 돌아와 직원에게 커피가 너무 쓰다며 설탕 좀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그 직원은 "그건 셀프예요"라고 답했다.
직원의 대답에 "어르신이 카페 안을 둘러보며 설탕을 찾았으나 어디에 있는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며 그걸 직원도 보고 나도 봤는데 별다른 행동은 없었다고 했다.
어르신이 민망해하면서 가려고 하자 결국 A씨가 설탕을 챙겨 "이거 넣으면 달콤해요"라고 알려줬다고 했다.
A씨는 "전에 있던 직원이 친절해서 그 카페에 자주 갔었는데 아마 그 직원은 어르신이 단골이라 취향에 맞게 해줬던 거 같다"며 "지금 직원은 말이라도 친절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글을 마무리하며 "저도 이젠 그 카페에 안 가려고 한다. 무엇보다 커피 맛도 달라졌고, 째려보는 시간에 조그마한 친절을 베풀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인간은 서로 존중할 줄 알아서 인간이다", "두리번거리는 거 봤으면 어디에 있으니 넣어 드시면 된다고 위치라도 말해주던가",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카페 망하게 생겼다", "직접 안 넣어줘도 어디 있는지는 알려줘야지", "저럴 거면 서비스업 왜 하냐", "유독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듯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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