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기대한다면 '이 종목' 담아라"…추천 쏟아진 곳

입력 2023-12-15 17:18   수정 2023-12-15 17:23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망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돌아온 주포 외국인

15일 코스피지수는 0.76% 오른 2563.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95억원, 2990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전날(6252억원 순매수)에 이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증시가 상승할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우려 해소와 외국인 귀환은 증시 반등의 열쇠로 꼽혔다.

외국인은 Fed가 금리 인하를 언급한 이후에도 반도체 편애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4722억원, 3072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셀트리온(2125억원), 에코프로머티(1131억원), 카카오(585억원) 등을 사들였다.

개인은 외국인들이 사들인 반도체주를 일제히 팔아치웠다. 대신 코스피 역방향으로 수익을 내는 ‘KODEX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사 추천 종목은?

증권사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사들이는 대형주보다는 소외됐거나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를 추천 목록에 많이 올렸다. 금리 인하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제약과 인터넷이 유망 업종에 공통적으로 꼽혔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도 유망 종목군에 포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가올 산타랠리에서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소외된 대형주나, 몸집이 작은 중소형주에서 유망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성장 업종에서 현금 흐름이 좋은 종목을 추천했다. 실적이 악화하는 성장주는 금리 인하에도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사이언스, 휴젤, 유나이티드제약, 더존비즈온, 아프리카TV, 엔씨소프트, 에코마케팅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경기 민감 업종에서 기회를 모색했다. 건설, 화학 등의 업종은 금리 인하 시 업황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DL이앤씨와 유니드가 추천주로 제시했다. LG이노텍, JW중외제약, RFHIC, 대상 등은 내년 실적이 개선돼 중장기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유안타증권은 하나머티리얼즈, 아프리카TV, 제이시스메디칼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장 관련 업체인 아모센스, 텔레칩스, 토비스 등을 추천 종목에 넣었다.

현대차증권은 배당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내리면 예금이나 채권 대신 배당주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고배당주로 꼽히는 에쓰오일, 기업은행, KT, DB하이텍, DB손해보험, GS, 현대차, 기아 등을 추천 종목으로 언급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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