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5일 16: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디젤 생산기업인 DS단석 일반 공모 청약에 15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5조757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9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5조72억원에 달했다. 청약 건수는 71만3417명으로 집계돼 두산로보틱스(149만62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로써 올해 증거금 ‘10조 클럽’은 두산로보틱스와 필에너지, LS머트리얼즈(12조7000억원), 신성에스티(12조3000억원) 등 다섯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341.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7만9000~8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금액은 약 12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1965년 설립된 DS단석은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남은 폐식용유로 생산해 친환경 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DS단석은 연간 폐식용유 14만t을 수거하고, 바이오디젤 34만킬로리터(㎘)를 생산한다.
DS단석을 마지막으로 올해 공모주 청약은 마무리됐다. 내년 코스피 시장의 첫 상장사는 화장품 기업인 에이피알이 될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분기에 상장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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