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생산기업인 DS단석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15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5조757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들어 ‘따따블’(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 배로 상승)에 성공한 새내기 종목이 잇따르자 공모주 시장에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9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5조7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상장한 LS머트리얼즈(12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청약 건수는 71만3417건으로 두산로보틱스(149만62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DS단석은 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341.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7만9000~8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금액은 약 12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22일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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