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먼저 치고 나가면 정부가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합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은 1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인의날 기념식에서 정부 주도의 경제 성장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국가의 강력한 영향력을 축소하지 않으면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은 잠식될 수밖에 없다”며 “국부를 생산하는 주체가 기업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세 번째)는 “중견기업은 소재, 부품, 장비, 바이오 등 핵심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 1만 개와 수출 2000억달러를 목표로 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해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유관기관 임직원 등 공로자 46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금탑산업훈장은 강호갑 신영 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회장은 중견련 회장직을 9년간 맡으며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 관련 법·제도 정비와 지원 정책의 체계화를 이끌었다. 박일동 디섹 회장은 은탑산업훈장을,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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