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유가 약세로 에너지주는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엑슨모빌 주가는 올 들어 4.62%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월가에선 “내년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저가 매수를 권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금리 인하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 창업주는 최근 에너지주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내면서 도리안LPG, PBF에너지, 코노코필립스, 엑슨모빌 등을 추천했다. 나벨리에는 “계절적 수요가 회복되면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악천후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셰일가스 성장 잠재력이 동종 업계보다 높다”며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코노코필립스를 추천했다. JP모간도 “꾸준한 수요 증가로 내년에는 지금보다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유가는 배럴당 80~9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3분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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