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후보자는 대구 출생으로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과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다.
안 후보자는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과 더 긴밀히 소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물경제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3개월 만에 수장이 바뀌게 됐다. 수원 출신인 방 장관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내년 총선에 출마하라는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개월 만의 교체는) 저희도 좀 아픈 부분”이라면서도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데미지(손실)를 입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부,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과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장관급 인선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형주/이슬기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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