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을 추진 중인 당내 상황에 대해 "우리 모두 내려놓고, 반성하며 생동감 있는 정당을 만들어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와 관련한 이런저런 내 생각이 있지만 말을 아끼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오늘 남부지방법원에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으러 오면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치열함으로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일 것이라는 소망의 하루하루였던 기억"이라고 했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는 2019년 선거법·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처리 국면에서 국회 내 물리적 충돌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이 무더기 기소된 사건이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전 의원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됐던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했으나,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집중적인 압박과 견제를 받으면서 결국 불출마를 택했다. 4선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나 전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지난 14일 당이 비대위원장직을 요청할 경우 수락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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