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A)을 발사한 18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김정은 참수 작전(지휘부 제거·납치)' 한미 훈련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이날 MBN '뉴스7'에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참수 작전 훈련이나 전략자산 추가 전개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장관은 이어 "참수(작전 훈련)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오늘 우리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한미 특수전 부대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면서 "이번 주에 한미 특수전 부대가 훈련하는데, 그 훈련이 공중 기동, 핵심시설에 대한 습격, 내부 소탕 등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자산 추가 전개에 대해선 "수일 이내로 협의하고 있다"며 "전략자산 전개에 따른 한미, 한미일 훈련까지 염두에 두고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주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미 전략자산 전개에 반발해 도발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북한의 핑계"라며 "북한은 자신들의 핵 고도화 일정에 따라 (도발을) 착착 진행한다. 오는 12월 27일 9차 전원회의 때 성과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고체연료 ICBM을) 최종 발사했다고 평가한다"고 봤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ICBM에 대해 신 장관은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이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비행고도와 거리, 최고속도를 볼 때 7월 발사한 화성-18형과 유사하다"며 "비행 면에서는 성공한 거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임은 검증하기 어렵고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실제 무기가 되려면 재진입이 돼야 하는데 거기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부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 38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2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의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며 "이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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