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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 해 연말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 항공(LUV)에 대해 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1억4,000만달러(1,82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 금액에 합의했다.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 벌금은 항공사에 부과된 벌금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다른 소비자보호 위반 벌금보다 약 30배 크다고 교통부는 밝혔다. 또 벌금의 대부분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향후 상당한 지연이 발생하는 미래의 사우스웨스트 승객에 대한 보상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교통부 조사결과 미국 4위의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적절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고, 신속한 항공편 상태 알림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적절한 방식으로 환불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사우스웨스트는 겨울 폭풍으로 인해 10일간 16,7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여기에 낡은 승무원 일정 조정 시스템의 오류로 대부분의 운향을 포기했다.
미국 교통부는 올해 1월 사우스웨스트의 운영 실패에 대해 포괄적인 조사에 착수해 연방법에서 불공정 관행으로 간주되는 “비현실적인 항공편 예약”을 허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이번 벌금 합의 이전에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몇 달에 걸친 환불 및 환급, 추가 비용, 티켓 판매 손실 등으로 1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행 수요 급증으로 대다수 미국 항공사들의 주가가 오른 가운데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가는 14%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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