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ABL301의 고용량 투여를 위한 임상 1상 프로토콜 변경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8일(현지시간) 제출했다고 밝혔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해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다.
해당 변경 신청서가 승인된 후 에이비엘바이오는 1kg당 20mg을 초과하는 ABL301 고용량에 대한 단일용량증량(Single-Ascending Dose) 시험과 다중용량증량(Multiple-Ascending Dose)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1상 단일용량증량 시험 및 다중용량증량 시험을 통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ABL301을 단회 또는 반복 투여 시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게 된다.
ABL301은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활용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 독점적 권리를 이전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ABL301의 임상 1상까지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사노피가 진행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말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에서 1kg당 20mg 이하 저용량에 대한 임상 1상 단일용량증량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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