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아프리카TV와 이 시장을 양분한 아마존의 트위치가 “통신망 사용료가 과다하다”며 내년 2월 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해서다. 앱 시장 조사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개인 방송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순위는 아프리카TV(42.4%), 트위치(42.2%), 카카오TV(3.0%) 순이었다. 네이버는 트위치 방송인을 포섭해 빠르게 트위치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치지직의 강점은 풀HD급 화질(1080p)이다. 트위치가 국내 해상도를 720p로 제한하고 있는 것과 구분됐다. 방송에도 끊김이 없었다. 네이버는 다음달 시청 연령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과 방송인에게 익명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 방송을 강력히 통제하는 대신 방송인과 시청자 모두의 자유도를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2~3월 중 치지직을 정식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방송 시장에서 네이버의 성공을 예단하긴 섣부르다는 업계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는 다음의 개인 방송 플랫폼인 ‘tv팟’을 2017년 ‘카카오TV’로 개편했지만 지난달 기준 이 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 구글 유튜브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방송인과 시청자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용자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방송 플랫폼 사업자는 이용자가 방송 중 일탈 행위를 저지르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관리 체계를 검증하는 게 정식 출시 전 치지직의 핵심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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