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스트릿관의 W컨셉 브랜드관에는 W컨셉 앱의 대다수 제품이 들어 있다는 게 W컨셉 측 설명이다. 연간 거래액 4600억원(지난해 기준) 규모에 자체 앱까지 갖춘 패션 플랫폼사가 다른 회사의 패션 플랫폼에 브랜드관을 내자 패션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타사 플랫폼에 입점할 경우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떼줘야 하는 만큼 자체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W컨셉은 네이버쇼핑이라는 경쟁사 플랫폼에 입점한 핵심 이유를 고객층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은 지금까지 패션 플랫폼 앱에서 여러 제품을 둘러보며 옷을 구매하는 ‘패션 마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하는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으로까지 유통망을 확장해 고객층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다. W컨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야 W컨셉의 매출도 늘어나는 만큼 보다 넓은 스펙트럼의 고객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이들을 W컨셉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네이버쇼핑에 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컨셉은 현재 신세계백화점 경기·대구·강남·센텀시티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경우 이전보다 전체 매출이 6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신사도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대구 동성로와 서울 홍대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도 내년까지 30호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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