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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주가가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트코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스트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4% 상승한 681.24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은 3023억달러(약 395조원)다.
코스트코는 3분기(자체 2024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좋은 실적을 냈다. 코스트코는 3분기 매출이 5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58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6% 늘었다. 코스트코는 주당 15달러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역대 다섯 번째 특별배당이다.
코스트코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물가 시대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매출도 급증했다. 리처드 갤런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V, 가전제품과 같은 비식품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코스트코의 3분기 유료 회원 수는 7.6% 늘어난 72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멤버십 매출은 8.2% 증가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조지프 펠드먼 텔시어드바이저리그룹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는 소득 중상위층 소비자를 공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트코 주가는 올해 들어 49.2% 상승했으며 이달에만 약 15% 올랐다.
코스트코가 회원 연회비를 인상할 경우 실적 증대 및 주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코스트코는 2017년 이후 북미 지역에서 연회비를 인상하지 않았다. 코스트코는 2006년, 2011년, 2017년 연회비를 올렸는데 인상 발표 전 3개월 동안 주가가 평균 11% 뛰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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