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21일 아침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각각 영하 15도,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는 등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서울의 기온은 영하 14.3도를 기록했다. 경기 연천은 영하 18도, 강원도 임남(철원)은 영하 25.1도를 나타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9∼영상 2도로 예보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대설과 한파로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73건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 6시 기준 지역별 피해 현황을 보면 계량기 동파는 서울 26건, 경기 18건, 인천 3건, 강원 13건 발생했다. 수도관 동파는 경기에서 3건 발생했다. 계량기 동파는 46건 복구 완료됐으며 수도관 동파는 모두 복구됐다.
제주(17편)를 중심으로 총 4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전남 5개도 등 지방도 12개 구간과 인천에서 백령도를 잇는 뱃길 등 여객선 41개 항로 52척 등도 통제됐다.
국립공원 또한 계룡산 22개 탐방로 등 8개 공원 159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이날까지 중대본이 집계한 공식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 사망자가 나온 교통사고도 여러 건 있었지만 한파·대설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어서 중대본 집계 인명피해에서는 빠졌다. 한랭 질환자는 이달 1일부터 누적된 한랭 질환자는 81명이다.
이번 강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바람도 거세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22일 새벽까지 제주, 22일 밤까지 경상 동해안엔 다른 지역보다 거센 강풍이 불겠다.
강설도 이어진다.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 강설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까지 충남권 근홍(태안)에 32cm, 전북 말도(군산) 34.6cm, 제주 삼각봉(제주) 46cm 등의 눈이 쌓였다.
21∼22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20∼40cm(많은 곳 60cm 이상), 전라 서부 5∼30cm(많은 곳 40cm 이상), 충남 서해안, 광주·전남 서부 5∼15cm(많은 곳 20cm 이상) 등으로 관측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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