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1일 11: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에서 사모주식 투자를 이끌던 운용역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자문사의 한국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진태 전 KIC 사모주식투자실장(사진)은 최근 글로벌 PEF 자문사 캠벨 루티엔스(Campbell Lutyens) 한국 대표로 합류했다. 지난 9월 퇴사한 뒤 이달부터 한국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진태 한국 대표는 KIC에서 사모주식투자실장, 절대수익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골드만삭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13년 KIC에 입사했다.
김 대표는 한국 사무소에서 국내 기관투자가(LP)와 해외 운용사(GP)를 이어주는 업무를 하게 된다. 1988년 설립된 캠벨 루티엔스는 펀드 주선 업무를 주로 영위하는 글로벌 사모펀드 자문사다. 펀드 영업망을 전세계에 두고 있지 않은 GP의 펀드를 LP에 소개해 펀드레이징(자금 유치)을 돕는다. 캠벨 루티엔스 설립 이래 PE·인프라·사모채권 펀드 주선 규모는 누적 기준 총 2960억 달러(386조원)에 달한다.
캠벨 루티엔스는 국내에 사무소를 두고 영업을 전개 중이다. 김 대표와 함께 올해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채준 부장도 영입했다. 김 대표 전임 대표였던 김정민 전 대표는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운용역 출신으로, 프랭클린템플턴 계열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KIC 사모주식투자실장은 공석에 따라 김종호 대체투자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다. 이번 연말 인사 때 실장 자리를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KIC의 핵심 인력 이탈은 지난 6월 안승구 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의 퇴사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안 부장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로 이직했다. 그는 무바달라에서 한국 투자팀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차훈 부동산투자실장은 2021년 중동의 한 국부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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