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리서치는 21일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실적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모멘텀으로 지목했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기대보다 늘지 않고 있지만, 비중국인 관광객수 방문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객단가가 상승한 점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FS리서치는 다만 별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글로벌텍스프리는 넷크루즈, 스와니코코 등 연결 자회사의 부진에도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용호 FS리서치 연구원은 "관광객수 회복은 기대 대비 느린 양상"이라며 "중국인 입국자수가 빠르게 올라 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의 4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기존 투자포인트였던 '객단가 높은 중국인 인바운드의 가파른 회복'은 지연되는 분위기"라면서도 "중국 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10월 중국인 외 입국자수는 2019년 10월의 90%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미 주요국 대부분은 2019년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외 관광객 수수료 매출액 증가세도 가파르다"며 "2019년 월평균 매출액은 18억원이었던 반면 올해 9월 매출액은 34억8000만원으로 93.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입국자수 회복 대비 동사의 매출액이 탄력적으로 증가하는 건 객단가(입국자당 매출액) 상승에 기인한다"며 "올해 9월 객단가는 4559원으로 2019년 월 평균치 대비 77%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인 객단가는 6102원으로 56.1%, 비중국인 객단가는 4172원으로 122.3%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계획 중인 즉시환급 한도 증액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행 1회 50만원, 총 250만원에서 1회 100만원, 총 500만원으로 2배 상향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품의 경우 각국 면세 한도액이 존재해 구매액 상한선이 일부 제한될 수 있으나 호텔, 의료시설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1인당 기대 가능 매출액의 유의미한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환급 가능 최소 금액도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으로 소액 환급이 가능한 만큼 고객군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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