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를 분석한 결과 매킬로이가 326.3야드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평균 319.7야드를 쳐 ‘장타왕’에 등극했던 매킬로이는 5년 만에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장타 부문 2위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올 시즌에도 장타를 앞세워 2승을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PGA투어 첫해인 2009년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5야드로 데뷔 때부터 장타자로 군림해왔다. ‘벌크업’을 통해 꾸준히 비거리를 늘린 매킬로이는 2014년 처음으로 평균 310.5야드를 기록해 310야드를 돌파했다. 이어 2017년(평균 317.2야드)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장타왕에 올랐다. 이후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가 촉발한 ‘장타 전쟁’에 스윙을 바꾸며 무리하게 뛰어들었다가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다시 스윙을 원래대로 돌려놓은 매킬로이는 경쟁자들의 부상과 이적을 틈타 장타왕 타이틀을 다시 가져왔다.
매킬로이 뒤를 이어 피터 퀘스트(25·미국)가 321.7야드로 2위, 브랜던 매슈스(29·미국)가 321.3야드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위였던 캐머런 챔프(28·미국)는 317.9야드로 4위, 니콜라이 호이고르(22·덴마크)가 317.7야드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32)은 315.6야드로 8위를 차지해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반대로 올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가 가장 짧은 선수는 브라이언 스튜어드(41·미국)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71.5야드였다.
PGA투어에 따르면 올 시즌 PGA투어 선수 전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지난해(299.8야드)보다 0.1야드 늘어난 299.9야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0.1야드가 부족해 ‘평균 300야드 시대’를 여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는 PGA투어가 선수의 드라이브 비거리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36년 전인 1987년 PGA투어 선수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62야드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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