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동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출범 100일 성과와 미래’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엔 회장과 상근부회장 둘이 모든 걸 결정하는 구조였는데 앞으론 회장단이 모두 상의하면서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수장에 오른 류 회장은 “100일이 지났는데 1000일같이 느껴진다”며 “(내 회사인) 풍산보다 한경협에 80%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한경협을 동반자로 생각해주고, 파트너로 챙겨주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등에서 정부와의 협업이 좋았다”고 바뀐 위상에 관해 설명했다.
류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와 한경협이 살아난 것이고 그게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홍을 겪는 동안) 150개 회원사가 탈퇴했는데, 이 기업을 다시 데려오면 힘이 더 실릴 것 같다”며 “네이버, 쿠팡 등과 같은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류 회장은 “한·미·일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급망 공조 등 3국의 경제동맹을 이끌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외국에서도 신뢰받는 좋은 싱크탱크가 되는 게 중점 추진 사항”이라고 소개했다.
한경협은 이날 한경협 소속 4본부 12팀과 한국경제연구원 소속 3실 3팀을 한경협으로 통합해 4본부 1실 15팀으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부원장을 내정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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