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웰스가이드는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재무관리(PFM) 및 인공지능(PFAI)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배현기 대표(57)가 2019년 6월에 설립했다.
배 대표는 금융전문가로 거시경제, 금융시장, 금융산업, 금융회사 등을 연구하고 전략을 수립했으며, 은행과 금융지주에서 실행까지 담당했다. 대학원에서 화폐금융이론을 전공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장기신용은행, 동원증권,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에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배 대표는 2019년 3월말 하나은행을 퇴직하면서 정말 ‘좋은 사회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2019년 6월 운이 좋게도 뜻을 같이하는 자본과 기술을 만나 개인재무관리(PFM) 전문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웰스가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PFM 솔루션과 GPT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웰스가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생애 재무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자신의 개인고객 정보, 즉 마이데이터를 가명 처리해 웰스가이드는에게 보내주면 PFM엔진을 통해 해당 고객의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 분석 결과를 API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고객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모바일 화면에서 저희가 제공한 분석 결과를 통해 재무적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입, 지출, 자산, 부채관리와 더불어 결혼, 출산, 교육, 주택, 여행, 은퇴 등 재무설계와 관련된 고객의 다양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AI가 답하는 PFAI 서비스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제공합니다.”
배 대표는 “누구나 개인 맟춤형 재무설계와 자산관리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저희 PFM 서비스는 생애현금흐름(cash flow)에 기초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재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달 얼마씩 얼마 동안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는 식의 재무설계나 자산관리가 아닙니다. 개인 고객들은 한정된 수입으로 여러 곳에 지출해야 하고 또 자신의 꿈이나 미래를 위해 저축이나 투자도 해야 해서, 항상 선택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저희 PFM 서비스의 경쟁력은 고객의 다양한 선택들이 생애 현금흐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미래를 예측(simulation)해 봄으로써 최적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공하는 AI와의 대화도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라 자신의 데이터와 분석 결과에 기초한 대화이므로 단순한 챗봇이나 챗GPT 대화가 아닙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담당 인공지능 PB와의 대화 서비스입니다.”
웰스가이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저축은행, 통신사, 빅테크 등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안하고, 직접 테스트해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저희 PFM과 PFAI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본 후, 자신의 개인 고객들에게 적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70여개에 달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들을 모두 살펴보고 저희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단순히 서비스의 우수성을 어필하기보다는 고객인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을 모으고, 더 나은 재무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성공이 저희의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웰스가이드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올해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약 70억원이다. 배 대표는 “B2B 서비스 매출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흑자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학교기술지주는 회사의 비전과 서비스에 대해 공감해주고, 지금까지 두 차례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투자파트너입니다. 투자 외에도 저희가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서울대연구공원 내 사무실도 임대했습니다. 또한, 필요한 비즈니스 또는 기술적 부분에 대한 조언이나 제휴도 적극적으로 주선해 주고 있습니다.”
창업 후 배 대표는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기반 은퇴설계 및 연금자산관리 서비스, 인공지능 재무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는 노후와 현재가 모두 불안한 개인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젊고 활력이 넘치는 좋은 직원들과 함께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 자체가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웰스가이드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자문본부,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R&D본부, 제휴와 판매를 담당하는 영업마케팅본부, 인사 총무 재무를 담당하는 경영관리본부 등에 모두 10명이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배 대표는 “사회와 금융시장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제휴해 최대한 많은 개인고객이 저희 PFM과 PFAI 서비스를 사용해 현재 및 미래의 재무상태를 개선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마이크로 소프트 ISV파트너로서 MS플랫폼을 활용하여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6월
주요사업 :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재무관리(PFM) 및 인공지능(PFAI) B2B 서비스
성과 : 2019.10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모바일을 통한 개인맞춤형 연금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 2020.03 SKT Big Data Accelerator 선정, 2020.05 LT연금플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심사 통과, 2020.07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문업 등록, 2020.09 서울시 핀테크랩 선정, 2020.10 한국기업데이터 기술등급 TI-3등급 획득, 2020.12 특허법인 지식재산평가 S등급 획득, 시리즈A 30억원 투자 유치, 2021.02 모바일 연금자문 One-stop 서비스 개시(마이머플러 APP), 2021.05 KB이노베이션 KB스타터즈 선정, 2021.10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연장(모바일을 통한 개인맞춤형 연금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 2022.06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기반 PFM 개발 및 API공급 계약, 2023.06 마이크로소프트 ISV파트너, 2023.09 시리즈PreB 40억원 투자 유치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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