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이젤은 온라인 전시 및 아카이빙,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윤영준 대표(33)가 2015년 8월 설립했다.
윤 대표는 “이젤은 미술의 난해함, 소통의 어려움, 정보비대칭성 그리고 시공간적 한계와 같이 미술을 누리기에 앞서 발생하는 국내외 미술시장의 여러 문제점을 인공지능, 데이터, 몰입형 콘텐츠로 혁신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젤은 2022년 투자 한파가 불었을 당시에도 많은 투자기관의 지원으로 Primer(시드투자), 서울대학교기술지주(프리 시리즈 A),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하나은행, 기업은행 ,인터베스트(프리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120억원의 투자로 약 100조원의 글로벌 미술시장을 이젤의 기술과 네트워크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
이젤은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시를 몰입형 콘텐츠로의 온라인 구현, 전시의 물리적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려웠던 미술 관람을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공간의 제약 없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파편화되어있던 미술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한곳으로 결합해 글로벌 미술 커뮤니티를 이젤 안에서 구축했습니다. 미술 콘텐츠를 비롯해 미술시장에 입문하는 사람들부터 세계 최고의 갤러리스트, 큐레이터, 컬렉터들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교류의 장을 이젤 안에서 구축했습니다.”
이젤은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미술시장의 작동원리를 분석하고 체계화된 AI Art Advisory를 제공한다.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 30조원 규모의 Art Finance 시장에 미술품 담보대출 API를 제공한다. 이젤의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커뮤니티, 오디오가이드 AI Art Advisory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윤 대표는 “이젤만이 가진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경쟁력”이라며 “전 세계 가장 큰 온라인 전시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젤은 3000개 이상의 온라인 전시와 60만개 이상의 아티스트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약 1000만개의 미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젤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전시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과의 협업하여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상품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술품 조각투자가 주목 받는 금융상품으로 대두되었으나 유통시장과 투자자간의 정보비대칭성 그리고 그 정보비대칭성을 기반으로 산정된 공모가는 객관성과 신뢰도가 결여돼 금융당국에서 제재를 받았습니다. 이젤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국내 미술시장의 관례들로부터 자유롭고 AI 기술 기반으로 축적해온 1000만개의 미술품 데이터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감정평가가 가능합니다.”
이젤은 감정평가 과정에서의 변수 요인인 제작 연도, 크기, 소장 이력과 구입처를 비롯해, 작품의 이전 옥션 판매 기록 면밀하게 추적하고 정제하여 보유 중이다.
“미술품의 가치를 가격과 수익을 위한 투자상품으로서만 접근한 조각 투자와는 달리 자본가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미술을 진입장벽 없이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게끔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파생된 새로운 금융상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시장의 활성화와 예술품의 근본적 가치 보호를 통해 보수적인 미술계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윤 대표는 “구글은 2011년 2월 구글 아트 앤드 컬처를 출범하고 전 세계의 미술관들을 구글로 모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젤이 이 바통을 물려받아 더 혁신된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을 성장시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젤은 뉴스레터, 온라인 큐레이팅, 메거진등을 담당하는 콘텐츠팀부터 3D 디자인, 오디오가이드,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하는 디자인팀, AI Lab을 이끄는 AI·Data 팀에서 30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이젤은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미술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 정보, 교육 콘텐츠, 온라인 네트워크 커뮤니티의 부재가 시장의 더 큰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조원의 매출을 내는 대형 옥션 하우스인 Christie’s와 Sotheby’s도 여전히 한정된 고객 커뮤니티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젤은 데이터와 몰입형 콘텐츠가 주가 되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기존의 메가 플레이어들이 혁신하지 못한 시장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젤은 8년 동안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미션, ‘모든 이가 언제 어디서든 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힘을 (Give everyone the power to experience art anywhere anytime)’을 오늘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설립일 : 2015년 8월
주요사업 : 온라인 전시 및 아카이빙, 오디오 가이드, Price database, AI Art Advisory
성과 : 하나증권x이젤 업무협약 체결 (투자계약증권 상품 개발)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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