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파프리카는 지속적인 체중감량을 지원하는 커넥티드 운동기기 ‘파프리카 바이크’와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파프리카는 지난해 8월 주식회사 짐티와 뽀로로를 만든 오콘의 관계사인 더포스웨이브가 합병이 되면서 만들어진 기업이다. 짐티의 대표였던 박경훈 대표(42)가 기업을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세 번의 창업을 경험했으며 창업한 기업은 카카오·크래프톤·오콘에 각각 인수 또는 합병됐다. 박 대표는 AB인베브, 네이버·한게임, 넥슨 등의 대기업에서 호가든 브랜드매니저 및 프로듀서, 유럽 투자총괄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짐티는 1:1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소규모 레슨 전문 공간인 ‘티랩스튜디오’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국내 최초 인공지능 챗봇 홈트레이닝 앱 ‘875’와 회원·예약관리용 온라인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짐티는 이러한 사업실적을 인정받아 시리즈A 까지 총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파프리카는 유저들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라며 “매일매일 운동을 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콘텐츠와 연동돼 최상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프리카 바이크’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프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바람입니다. 아파서 병원 치료를 받게 되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파프리카 바이크는 꾸준하게 운동하기 위한 재미 요소를 콘텐츠에, 그리고 최적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적인 요소를 하드웨어에 담았습니다.”
파프리카 바이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동 저항 제어시스템’을 탑재한 실내 바이크다. 화면에서 재생되는 콘텐츠와 연동돼 자동으로 페달의 저항이 변경된다. 유저들이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콘텐츠의 숫자만 200여편이다. 유저들은 자신의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고 화면에 보이는 영상을 보며 정해진 시간 동안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변화하는 저항을 느끼며 운동을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평균 15분 콘텐츠를 하루 한 편씩 꾸준히 보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파프리카 바이크는 월 3만9900원의 합리적인 가격과 약정 없이 1개월만 이용하고도 반납 비용 없이 취소할 수 있는 멤버십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파프리카는 B2C로 짐티에서 운영했던 티랩스튜디오와 네트워킹된 PT·필라테스 강사들의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스튜디오에서 파프리카 바이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하고, 강사들이 회원들에게 자연스레 탑승을 유도한 뒤 유료 회원으로 전환을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소규모 레슨 전문스튜디오의 경우 런닝머신 등의 유산소 기구를 비치하기에는 공간이 제한적이고, 비용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되는데 저희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구매 회원이 서비스에 대한 만족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회원을 유치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건강관리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에 느낀 부분을 기반으로 창업을 한 만큼, 가설을 실제로 검증하기 위한 노력이 결과와 관계없이 성취감”이라며 “사용자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파프리카는 작년 투자조합으로부터 51억원을 투자유치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쌓아온 콘텐츠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중동과 같이 실내 생활이 환경적으로 필수불가결한 시장에 우선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2월
주요사업 : 운동기기 ‘파프리카 바이크’ 제조 및 콘텐츠 개발
성과 : 2018년 10월 20억원 투자유치 (Pre 시리즈), 2020년 3월 40억원 투자유치(시리즈A), 2020년 11월 팁스(TIPS) 졸업, 2022년 5월 51억원 투자유치(Pre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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