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업체인 가온칩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대규모 반도체 설계·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가온칩스는 26.22%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온칩스는 전날에도 7.7% 상승했다. 지난 11월 한 달간은 61.32% 뛰었다. 해당 기간 거래를 주도한 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다. 이들은 한 달간 각각 237억8187만원 어치, 197억73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삼성파운드리의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을 사용하려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에 디자인 솔루션과 양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중에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약 301억원 규모의 ASIC 설계·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433억원)의 69% 수준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주를 통해 가온칩스가 국내 디자인하우스 업체 중 가장 높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면서 "이번 수주 프로젝트들은 2025년 가온칩스의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가온칩스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680억원, 16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427억11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19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셈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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