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2일 "저는 탈당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언론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가 '천아용인 다수가 합류를 확정했다'고 말한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당내에서 혁신하고 당내에 남는 것이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다양성을 저 스스로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인과의 관계가 굉장히 가슴이 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제 원칙에 맞는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지난 13일 '이준석 신당'과 관련 "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순천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당에 참여하기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순천갑 지역구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허은아 의원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당과 용산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고, 이 전 대표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지 치사하게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비윤계 포섭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당 창당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 "한 장관과는 만날 수 있다"면서도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가 없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