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자 0명…넥슨 지주사 NXC 지분 공개매각 유찰

입력 2023-12-22 14:34   수정 2023-12-26 09:42

이 기사는 12월 22일 14: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소유한 4조7000억원 규모의 NXC 지분이 공개매각 절차에 나섰지만,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 지분 공개매각(공매)이 결국 유찰됐다. 이번 입찰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최고가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입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NXC 2대 주주 지분으로 29.29%다. 매각 예정가격은 4조7149억원이다. 지분가치 3조9291억원에 상·증세법에 따른 최대 주주 주식 할증으로 20% 프리미엄(7858억원)도 합산됐다.

이번 유찰로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 입찰이 진행된다. 2차 공매 낙찰자는 29일 발표된다. 정부는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될 경우 처리 방안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와 캠코는 "과거 여러 차례 유찰 끝에 외부 기관과의 협력으로 매각을 성사한 사례가 있었다"며 매각 주관사 선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찰 뒤 매각 주관사를 별도로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매물로 나온 지분이 사업법인인 자회사 넥슨이 아닌 비상장 지주사의 2대 주주 지분이란 점에서 '힘없는 주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29.29%의 의결권으론 상법상 주주총회의 보통결의(출석 주주 과반 찬성)는 물론 특별결의(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 사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현재 최대 주주는 69.34%를 가진 오너 일가다. 배당 성향도 5.5%로 낮다 보니 매력도가 크지 않다.

통상 소수지분 투자유치엔 하방 보장 장치가 활용되지만, 이번엔 다르다. 매각 주체가 정부라 대주주를 상대로 별도의 주주간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로선 최대 주주인 유정현 이사의 협조를 얻어 추후 단일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하자 않는다면 시장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너 일가가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사주 형태로 인수할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자금 여력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적다. 원매자가 있더라도 입찰 가격 하락을 위해 유찰을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