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에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하는 게 확정됐다. 남산 고도 제한을 받고 있는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선 한남4구역의 층수 완화가 결정됐다. 시내 뉴타운 곳곳에서 오랜 걸림돌이 사라지며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제12차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성북구 장위동 68의 37 일대 ‘장위10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지 9만1362㎡에 총 2004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공공주택 341가구는 분양 주택과 섞어 배치하도록 계획했다.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7년 관리처분 인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구역 안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이전을 두고 교회가 막대한 보상금을 요구한 데 이어 이전을 거부하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이에 지난 8월 장위10구역 조합은 총회에서 사랑제일교회를 제척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계획안을 성북구에 제출했다. 4개월 만에 심의를 넘어서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날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 일대 16만258㎡로 2023년 7월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건축위원회 심의 신청을 앞두고 있다. 북쪽의 청화아파트와 탑맨션 등 기존 건축물을 고려해 일부 주동의 높이를 7층에서 12층으로 올린 게 변경 계획안의 골자다. 동수가 줄면서 건폐율이 31%에서 29%로 낮아졌다. 일부 주동은 타워형으로 변경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가구 수는 기존(2167가구)보다 164가구 늘어난 2331가구(공공임대 350가구)다.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13구역 재정비촉진계획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 구역은 동대문구 전농동 295의 29 일대로, 2008년 존치정비구역 지정 후 15년 만에 촉진구역 신규 지정을 앞두게 됐다. 7개 동, 지상 45층, 977가구(공공주택 1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의 동서 측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인근 주민의 보행 동선을 최적화하고, 단지 안에 격자형 통경축을 확보해 지상부의 개방감을 살릴 계획이다. 내년 조합설립 인가, 2025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거쳐 2027년 착공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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