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더바이트는 유아 발달지연 교육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고영민 대표(26)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어릴 때부터 자폐스펙트럼(ASD) 친구들과 함께 나고 자랐습니다. 그 친구들이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겨 어디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몰라 걱정도 되고,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관련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던 차에 아이템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더바이트는 발달 장애의 전 단계로 알려진 ‘발달지연’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조기개입’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발달지연 유아의 증상 호전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조기개입은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현실적인 발달지연 부모의 대안으로 꼽힌다.
“조기개입은 높은 교육 단가에도 불구하고 교육 센터 내 수기 위주의 기록 시스템과 제한된 피드백 등으로 부모들의 만족도가 낮습니다. 더바이트는 치료사 중심의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로 유아별 학습관리 페이지와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디지털 교구, 연동 통합에 특화된 부모용 알림장 기능까지 갖춘 앱을 개발했습니다. 국내 1조원의 ‘조기개입’시장의 데이터 혁신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고 대표는 “먼저 교육 준비부터 실제 교육 단계를 거쳐 부모 피드백까지 치료사 사용 편의를 고려한 UI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발달지연 유아를 교육하는 치료사들은 저희 앱을 활용하는 데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교구와 학습관리페이지, 스마트 알림장 등 치료의 효율을 이끄는 기능 등이 아이템의 경쟁력입니다.”
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인천대에 재학 중입니다. 대학에서 경제학 수업을 들으며 사회적 경제, 소셜 임팩트 영역의 존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에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회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가설을 계속해서 검증해나가는 과정에 흥미가 있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고 대표는 “스스로 세워놓은 마일스톤들이 있다. 그 마일스톤들을 하나하나 이뤄갈 때 보람을 크게 느낀다”며 “박람회에서 발달지연 유아 부모님들을 만날 때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바이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이 실제 창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IR DECK 구성부터 데모데이, 대중견기업 협력 등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더바이트는 고 대표를 포함해 대학생 5명과 발달장애 전문가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 대표는 “아이디어와 프로덕트가 실제로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며 “팀원 모두 그것을 목표로 삼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유아 발달지연 교육 소프트웨어 제작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인천 청년 소셜벤쳐기업 육성사업, 대학생 ICT 프로보노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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