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초이코비는 기업주도형 용기 관리 솔루션이 내장된 멀티캔시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원국 대표(38)가 2023년 6월에 설립했다.
기존 매장 중심에서 배달 중심으로 외식업 패러다임이 변하며 배달에도 음식의 질과 위생을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는 캔시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포개지지 않는 캔의 특성상 우리나라 자영업소 평균 15평 기준, 캔용기 보관 공간이 협소해 소량을 빈번하게 발주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 고충을 해결하기 업소의 캔용기를 관리하는 솔루션 캔시머를 개발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10명 중 8명은 고용원 없는 1인 자영업자라고 합니다. 혼자서 제조, 서비스,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노동강도입니다. 더군다나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친환경 정책으로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비용이 증가해 자영업자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초이코비는 우리가 가진 솔루션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노동강도와 비용을 개선해주고자 합니다. 국내 경제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보이지 않는 고용원이 되고자 합니다.”
초이코비는 캔시머를 사용하고 있는 개인 자영업소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캔 기반 커피전문점을 설립해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영국의 Yellow bridge와 판매 계약을 체결해 친환경에 진심인 유럽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코로나 시기에 우연히 알루미늄 캔 기반의 커피전문점에 투자했는데 정말 놀랄만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운영하던 친구가 캔시머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보고 기존 제품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혁신창업스쿨, 예비창업패키지 외 기타 사업들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대부분 사람들은 한번은 창업을 꿈꾼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적 한계를 수용하고 타협하며 꿈을 포기하게 된다. 역시 같은 고민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초이코비라는 법인회사를 설립했다. 이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초이코비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매니저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다른 연계 프로그램도 연결해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게 내 아이템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서 안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초이코비는 국내 3명, 영국 현지인 3명으로 팀이 구성돼 있다. 최 대표는 “캔시머 개발과 솔루션 등 전체적인 개발은 한국 멤버들이 진행하고 있다”며 “영국 멤버들은 영국 환경에 맞는 솔루션 개발과 마케팅 영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초이코비의 슬로건은 invisible employee”라며 “최저임금 상승, 환경규제로 인한 비용 증가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의 보이지 않는 고용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캔시머 제조업
성과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ICCE 창업스쿨 수료, 신한은행 드림스타트업 수료, 인천지식재산센터 아이디어 권리화 선정, 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선정, 수원창업오디션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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