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진엔텍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4300~4900원이다. 시가총액은 400억~450억원 사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우진엔텍이 지난 4월 재무적투자자(FI)를 상대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당시에도 기업가치는 4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발행된 RCPS는 예비심사 청구 전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5월에는 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췄는데 이로 인해 향후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늘어날 전망이다.
상장 후 한 달간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없다는 것도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우진엔텍 주식 중 82.22%가 보호예수로 묶이기 때문이다. 다만 상장 후 6개월 이후부터는 최대주주인 우진(40.99%)과 SIMPAC(20.49%) 보유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원전주에 투자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주요 원전 기업의 해외 원전 수주 소식도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진엔텍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2020년 매출 263억원, 영업이익 9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은 303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을 제외해도 2020년 대비 영업이익이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우진엔텍은 다음달 8~12일 수요예측 후 16~1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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