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은 내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면서 새 시장을 확보하는 게 공통 전략이다. 3N 중 해외 매출 비중은 엔씨소프트가 35%로 가장 낮고 넥슨 40%, 넷마블 85%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국내에 출시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콘솔 버전으로 만들어 내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TL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TL의 글로벌 공급은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그동안은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주로 썼는데 글로벌 흥행을 위해 아마존게임즈와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내년 여름에 슈팅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9월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200만 명이 이용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로 글로벌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넷마블의 핵심 무기는 내년 1분기 세계에 출시할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꼽힌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2억 건을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다.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각색한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시야를 넓혀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게임사가 늘고 있다”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은 지난해보다 0.6% 성장한 1840억달러로 전망됐다. 게임 이용자는 전년보다 6.3% 증가한 33억8000만 명에 달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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