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성탄절 전날인 24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공격을 이어갔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사이 육해공 전력이 가자지구에서 약 200개의 테러리스트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사이 166명이 죽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로써 10월 7일 개전 이후 총사망자가 2만424명(부상자 5만4천36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칸 유니스 등지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라파 인근 아부 유세프 알나자르 병원에 최소 2명의 남성 시신이 운구되는 것도 포착됐다.
주민들은 난민촌도 포격을 당해 민가 한 채가 완전히 붕괴하고 다른 집도 여러 채 파손됐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권력 기반인 칸 유니스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집중되는 표적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에 있는 하마스 본부를 급습해 무기와 수류탄, 폭발 장치 등을 확보했다며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를 상대로 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시내각 회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행동 강도를 확대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는 보도를 일축하며 "이스라엘은 주권국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의 군사적 결정은 우리의 계산에 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으로 매우 큰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싸우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하마스를 섬멸하고, 인질들을 돌려받고, 다시는 가자가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모든 목표를 달성해 승리하는 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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