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골프 국가 대항전 라이더컵 당시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주차장에서 조 라카바와 설전을 벌인 일이 올해 코스 밖 이슈 1위에 올랐다.
미국 골프위크는 24일(한국시간) '오프 코스 바이럴 모먼트', 코스 밖에서 가장 화제가 된 순간을 발표했다.
1위에는 매킬로이가 라이더컵 당시 주차장에서 분노를 터트린 사건을 꼽았다. 골프위크는 "골프에서 이렇게 화를 터트리는 것을 보는 일은 드물다. 특히 매킬로이 같은 선수는 더욱 그렇다(최소한 패트릭 리드가 관여하지 않았다면)"이라고 전했다.
발단은 라이더컵을 달궜던 '모자게이트'였다. 미국팀으로 출전한 패트릭 캔틀레이가 모자를 쓰지 않고 출전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캔틀레이가 라이더컵 출전 비용이 적은데 대해 항의하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같은 분석이 퍼지면서 라이더컵 경기 중에 갤러리들이 캔틀레이에게 모자를 벗어 흔들며 야유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건은 둘째날 터졌다. 18번홀에서 캔틀레이가 버디퍼트를 성공하자 미국팀 선수와 캐디들이 모자를 흔들며 이같은 낭설을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매킬로이와 라카바의 언쟁이 빚어졌다. 모자를 흔들며 환호하는 라카바가 매킬로이의 퍼팅라인을 밟고 있었던 것.
동점을 위해 퍼팅을 준비하던 매킬로이가 라카바에게 비켜달라고 요청했는데 라카바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모자를 흔들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로 매킬로이는 주차장에서 미국측 캐디들과 충돌을 빚었다. 매킬로이가 거칠게 화를 내며 항의하는 모습은 SNS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고, 라이더컵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유럽팀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라카바는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로, 라이더컵부터 캔틀레이의 백을 들고 있다. 최근 매킬로이는 라카바와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골프위크는 우즈와 매킬로이가 주도하는 TGL의 경기장 돔이 오픈을 몇 주 앞두고 무너진 것,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은 사건 등을 주요 사건으로 소개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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