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미국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회사 윈드리버와 협업해 ‘M.Dev Studio’를 구축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차량 개발에 필요한 실제 환경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 각종 기술을 시뮬레이션하고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튜디오다. 최근 차량 내 각종 장치의 복잡도 및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새로운 대응 시스템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윈드리버는 ‘디지털 트윈’ 분야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새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량 개발 초기부터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가상 공간을 통해 실제 차량 적용 시 문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의 각종 센서와 제어기 등을 다양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상의 신호를 발생해 시나리오별로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개발자가 공용 시스템에 동시 접속해 합동 테스트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품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검증·평가 단계에서 신뢰성을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 수행도 가능해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품 설계, 검증, 평가 등에 바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차량 개발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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