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올해 증시 거래일이 4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는 한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2600선 이상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내년을 맞으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코스피 2600선 회복, 미국 증시 사상최고치 경신 등은 내년 증시의 예고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내년의 시작을 앞둔 상황에서는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기반한 채권금리, 달러화의 언더슈팅, 증시의 단기 과열 부담 가중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우호적인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급격한 가격조정보다 코스피 26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년 반복됐던 양도세 부과로 인한 수급불안이 제한적인 가운데 배당락 전후 숏커버링 순매수, 배당 매수차익거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주는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 지수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고 대형주 비중은 점차 줄여가는 가운데 2차전지 대표주와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가 기존 전망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1분기 말~2분기 초반부터 상승추세 재개가 가능하고 내년 코스피 타깃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내년 1분기에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가 불가피하다.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중요 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코스피 2600선 이상은 단기적으로 업사이드 포텐셜보다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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