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기술 진화에 따라 탑승자를 보호하는 안전 기술도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
차량 내 핵심 안전 시스템인 에어백과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야간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라이팅 기술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차,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탑승자의 좌석 배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안전 기술 역시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의 미래 자율주행 PBV 차량에 적합한 ‘에어백 토털 패키지’를 개발했다. 좌석이 회전하고 차량을 영화관이나 사무실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측해 이에 걸맞은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먼저 ‘대면 착좌 에어백’이 차량 천장 중앙에서 터져 마주 보는 승객 간 충돌을 방지한다. 창문과 지붕의 연결부에선 ‘커튼 에어백’이 실내 사방을 커버하며 쏟아져 내린다. 이에 더해 좌석 시트 뒷면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탑승객의 몸을 감싸 사고 시 상해를 최소화하는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내연기관 차와 크게 달라지는 전동화 차량 구조에 적합하도록 기존 에어백의 두께에 비해 40%나 얇아진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가변형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슬림한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도 효과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에어백과 함께 라이팅 기술 역시 미래 모빌리티 안전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D 라이팅 시스템’은 주행 정보를 글자 및 도형으로 시각화하고 이를 노면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램프 빛을 조절해 노면에 가상의 횡단보도를 그려주거나 ‘공사 중’ 표시를 할 수 있다.
현재 주행 정보를 알려주는 안전 편의 기술로는 내비게이션과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있지만, HD 라이팅 시스템은 야간 주행 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능까지 고려한 기술이다.
HD 라이팅 시스템에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더 얇은 0.04㎜ 크기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약 2만5000개가 적용된다. 현재 양산 중인 LED 헤드램프에 탑재된 것(80~120개)보다 약 250배 많다. LED 수가 늘어난 만큼 세밀한 빛 조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130만여 개에 달하는 디지털 거울이 빛을 굴절시켜 원하는 모양이나 기호를 도로 위에 나타낸다.
HD 라이팅 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카메라 센서나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공사 구간에 가까워지면 운전자 전방 시야 15m 앞에 1.5m 크기의 ‘공사 중’ 기호를 표시하고 제한속도를 알려준다. 야간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여 사고 예방에 특화된 기술이다.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방지턱이 언제 나오는지, 고속도로 진출입 경로는 어디인지 쉽게 인지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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