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6일 14: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보유 점포 600곳을 대상으로 효율화 검토에 나섰다. 타당성 평가 결과에 따라 점포별 매각이나 랜드마크화 등을 실시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점포 환경 전수조사 및 운영방향 수립’ 사업 용역을 공고하고 27일까지 컨설팅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제출을 받기로 했다. 내년 1월4일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거쳐 컨설팅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에 지점 592곳, 출장소 30곳 등 622곳의 점포를 두고 있다. 대체로 서울(187곳), 경기(193곳), 인천(43곳) 등 수도권에 68%가 몰려 있다. 나머지 지역은 경상도(45곳), 부산(39곳), 충청도(30곳), 대구(24곳)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토지와 건물, 임차점포 등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2조4732억원에 달한다. 토지와 건물은 각각 9401억원, 1조3269억원이다. 임차점포 자산 규모는 2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용역을 맡게 되는 컨설팅 업체는 경제활동·유동 인구, 소득 수준, 사업체수 등 통계를 분석해 환경과 입지 적합도를 조사한다. 또 건축 규제 등 법적 리스크를 따져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점포별로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점포의 랜드마크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인근 부지를 새로 매입해 해당 지역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하는 방안이다. 대형 자산으로 바꿔 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방식이다. 보유 부동산 자산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가치가 커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위치한 점포는 매각돼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임차하고 있던 점포의 경우 효율성 검토에 따라 다른 지점과 통폐합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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