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크탱크 경제비즈니스연구센터(CEBR)가 2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3위인 한국은 2028년 9위로 네 계단 상승한다. 현재 8위인 이탈리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CEBR은 한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올해 1.4%의 견고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고금리 부담을 이겨낼 것이란 전망이다. 2024~2028년엔 연평균 2.2%의 실질 GDP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CEBR은 다만 “인구 감소가 인력 부족, 공공 재정에 대한 부담 등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인 생산성을 향상시켜 이를 상쇄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38년 중국은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가 많은 인도와 브라질은 각각 현재 5위와 9위에서 3위와 8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을 추격하는 신흥국과 지역이 세계 GDP를 두 배로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CEBR은 내다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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