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비씨티는 나노소재와 IT, NT, BT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유재철 대표는 “인비씨티는 2020년 5월에 설립된 이래로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나노메디슨, 바이오헬스케어, 소비재 및 산업소재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나노그래핀을 개발 및 양산,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소개했다.
인비씨티는 창업 4년 차에 접어들면서 회사의 성장과 발맞추어 대내외적인 큰 변화가 있었다. 사명을 ‘바이오고’에서 ‘인비씨티(INBCT)'로 바꾼 것은 이러한 변화와 성장을 대변한다. ‘인비씨티’라는 이름은 혁신적인 나노소재와 IT, NT, BT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 기술(convergence technology)을 선도하고자 하는 회사의 비전을 포괄하고 있다.
“바이오고에서 인비씨티로의 변화는 회사의 영역 확장과 새로운 아이템 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인비씨티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나노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나노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균일한 나노사이즈 제어와 다양한 용매에 대한 분산 기술을 적용하여 그래핀(GO, rGO, functionalized GO)과 실리콘(Si), 실리콘-그래핀(Si-C) 복합 소재를 각 응용 기술에 최적화했습니다. 즉, 나노 플랫폼 생태계는 원소재, 나노화(사이즈), 분산(용매) 기술을 교차 적용하여 응용 기술에 최적화된 나노 소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기존 주력 사업아이템은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소재 및 응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표 제품으로 10나노미터 사이즈 급의 ‘BIOGO® daNGO™’가 있다. 이를 활용한 기능성 헤어케어제품이 출시됐으며 항균 코팅(엘리베이터 버튼 및 휴대폰 액정 등)과 염증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존의 아이템에 더해 ‘BIOGO® GO-S series™’를 비롯해 ‘BIOGO® nano-rGO™, ‘BIOGO® nano-Si™’, ‘BIOGO® fNGO series™’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GO-S series™는 수 나노미터에서 수백 나노미터 범위에서 소재의 입도사이즈를 미세조절 한 제품으로 응용기술에 따라 최적화된 특정 사이즈를 제공한다. fNGO series™는 Biotin, NH2, PEG등의 기능기를 부착한 제품군이며 수요처의 요청에 따른 customizing이 가능하다. 모든 소재는 용매에 분산된 solution형태로 제공되는데 이 역시 응용기술에 최적화된 용매(DI water, PBS, EtOH, MEK 등)를 사용한다. 응용기술의 범주는 바이오-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다기능성 반도체용 센서와 이차전지 음극재 첨가제 및 전고체 배터리용 전도성 소재 사업으로 확장됐다.
“특히, 다기능성 반도체용 센서 개발은 수요기업형 국책과제로 선정되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4년도에 연관된 양산성능평가 과제를 추가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도에는 개발이 종료되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노 소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일정 품질의 소재를 대량 공급하는 것이다. 나노 소재는 미세한 크기의 차이로도 나타내는 특성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나노 소재를 적용한 응용기술이나 제품에서 동일한 수준의 작동을 기대하려면 ‘균등’한 특성을 지닌 나노 소재를 공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비씨티는 이러한 소재의 일관된 품질 유지와 대량생산의 문제를 전 생산 과정의 ‘단위 공정 자동화’와 ‘단계별 나노화 설비’로 해결했다.
“인비씨티는 회사 고유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반영된 자동화 설비로 품질 유지와 양산성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요처 혹은 응용 기술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최적화된 소재를 customizing 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회사의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상생, 협력, 융합”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분에서는 회사의 규모에 비하여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우려를 타계할 수 있는 협력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축한 ‘나노 플랫폼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은 각 응용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과 융합에서 옵니다. 이러한 Open Innovation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과 기술에 대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공고한 협력 네트워크가 유지되고, 새로운 전문가의 영입으로 지속적인 확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킹은 기술과 규모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지고 옵니다. 인비씨티의 나노 소재 사업화 전략의 근간은 상생, 협력, 융합입니다.”
인비씨티는 2024년도 상반기에 시리즈 A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유 대표는 “2년 전만 해도 대표를 포함해 4명이었는데 현재는 꾸준한 인재영입으로 9명이 됐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은 모두 화학, 공학, 생명과학 계열의 이공계 출신으로 박사2, 석사 4, 학사 3명으로 연령대와 성비가 골고루 있는 편이다. 유 대표를 포함해 사업 본부장은 대기업에서 30년 이상 개발과 양산을 주도한 경력이 있으며, 회사 구성원 중 70%가 서울대학교 연구원을 겸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연구원이라는 점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깊이 있는 학문의 탐구와 회사의 진취적인 첨단 기술이 서로 시너지를 내어 회사의 기술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각 프로젝트의 리더들은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회사의 핵심 가치인 ‘상생, 협력, 융합’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팀의 동기를 고취시키고 회사를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신입 연구원들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회사가 더 확장하게 되면 차세대 리더로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 대표는 “단기 목표로는 내년 상반기, 전략적 투자 중심의 시리즈 A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구축과 시장참여를 통해 2027년 IPO 및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인비씨티는 궁극적으로 혁신적인 나노 융합기술을 선도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는 혁신적인 소재를 창출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을 구현하여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인비씨티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나노소재와 IT, NT, BT를 기반으로 하는 융합 기술 개발
성과 : 2021년 10월 엔젤투자 1차(23억원), 2022년 3월 엔젤투자 2차(15.3억원), 2022년 5월 엔젤투자 3차(2.7억원), 특허 국내출원 5건, PCT 4건, 미국출원 2건, 2022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수주 (21억원), 2023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IP-R&D 전략지원사업’ 선정(1,650만원), 2023년 8월 특허청 ‘IP-R&D 전략지원사업’ 선정(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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