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호소하던 이선균 사망…소속사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

입력 2023-12-27 13:32   수정 2024-01-19 09:46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중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측은 억측,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27일 오전 10시 12분께 이선균 매니저로부터 "(이선균이) 유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신고를 접수, 이후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의 차량 안에서 숨진 이선균을 발견했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10월 28일을 시작으로 11월 4일, 지난 23일까지 총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세 번째 조사는 19시간 동안 강도 높게 진행됐다.

이선균은 경찰 첫 소환 당시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 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았다. 세 번째 조사 이후에는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의 진술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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