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상외과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국방부는 이 교수가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국군대전병원장 공모에서 최종 선발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이 교수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의 역량과 군 의무 분야에 대한 기여 의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이 교수에게 국군대전병원장 및 명예해군 대령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교수는 2002년 아주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중증외상 전문의로 활동했다. 특히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낸 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이같은 공로로 2015년 7월 명예해군 대위에 위촉됐고, 2017년 4월엔 명예해군 소령, 2018년 12월엔 명예해군 중령이 됐다.
군은 이 교수에 대해 “그간 장병들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 및 군 의료체계 발전 등에 기여해온 점 등을 고려해 명예해군 대령으로도 진급시켰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해군 수병 출신이다.
이 교수는 “(국군대전병원이) 중부권 이남에서 1차 진료부터 신체검사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의료 프로세스를 관리하며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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