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커리어블은 취업 과외 플랫폼 ‘모이글’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강대엽 대표(29)가 2023년 5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MBN에서 방송기자 생활을 하다가 오누이에서 설탭의 프로덕트 오너로 근무했다.
“기자와 프로덕트 오너라는 두 가지 직업을 경험했는데 취업 준비를 할 때마다 공부 과정이 정말 비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독학, 학원, 인강을 모두 해봤는데 크게 세 가지 지점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우선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은데 자세히 알려줄 현직자 인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취업학원을 찾게 되었지만, 학원에 가기 위한 준비 시간과 이동 시간도 비효율적이었습니다. 막상 학원에 가도 여러 학생과 단체수업밖에 못 하다 보니 제 실력과 상황에 딱 맞는 맞춤형 지도는 불가능했습니다. 수업 1시간 중에 20분 정도는 안 들어도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커리어블은 이처럼 허비되는 시간을 ‘제로’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입니다. 하루빨리 취업 준비의 늪을 벗어나고 싶은 구직자들에게 최대한의 효율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모이글은 ‘온라인 취업 과외 플랫폼’이다. 취업 준비생과 현직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취업 개인지도를 할 수 있는 웹 서비스다. PC나 태블릿 한 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수업할 수 있다.
“모이글은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비효율을 모두 개선할 수 있습니다. 취업 과정을 모두 겪어봤던 현직자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울 수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이라 학원에 가기 위한 준비와 이동 시간도 들지 않습니다. 1:1 과외로 이뤄지기 때문에 본인 실력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도가 가능합니다.”
강 대표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현직자로서도 편리하다”며 "PC 한 대만 있으면 집에서 간편하게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 본인의 취업 경험을 전수하는 부업이라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직자들은 채용 전형을 본인이 어떻게 통과했는지 경험을 전수해줍니다. 모든 직군에는 공통으로 자기소개서와 면접 전형이 있습니다. 현직자가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고 면접 팁을 공유해줍니다. 여기에 직군별 전형에 대한 대비도 가능합니다. 가령 기자 직군이라면 논술과 작문 전형을 현직자에게 배울 수 있습니다. 컨설턴트 직군이라면 케이스 인터뷰 전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강 대표는 “모이글은 플랫폼 내에서 매칭, 수업, 학습관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 매칭 시스템, 실시간 통신 시스템, 학습관리 시스템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먼저 빅데이터 매칭 시스템으로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상대방과 매칭될 수 있습니다. 구직자들이 원하는 현직자의 회사 종류, 수업 스타일, 성별 등의 데이터를 기입하고 현직자 역시 반대로 선호하는 구직자의 특성을 입력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로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쌍을 매칭해주고 있습니다.”
모이글의 실시간 통신 시스템으로는 음성 통신과 텍스트 통신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온라인 수업 공간에 양측이 입장하면 마이크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내가 타이핑한 텍스트도 상대방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자기소개서 첨삭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직자가 봤을 때 어떤 부분은 잘 썼고, 어디는 개선돼야 하는지를 현직자의 목소리와 타이핑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모이글은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구직자들이 꾸준히 계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업을 할 때마다 숙제 부여 및 제출, 복습, 수업 피드백이 가능하다. 재결제율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강 대표는 “수업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구직자들이 지속해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언론사 취업, 컨설턴트 취업 등에 집중된 대상 직군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쇼호스트 취업, 웹소설 작가 취업이나 CPA, LEET 과외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블은 올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취업 과외 플랫폼 ‘모이글’ 운영
성과 :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D-School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2023년 ICT기반 청년 창업자 코칭 프로그램 대상, 2023년 서울창업센터 관악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우수상, Try Everything 2023 결선 진출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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