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6거래일 연속 랠리를 지속한 만큼 차익 매물 압력 속 숨고르기 양상을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51%) 하락한 7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가파른 상승세 속 '8만전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이날 하락 전환했다. 그간 오름세를 지속해온 만큼 매도 압력 속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힘입어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개화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모멘텀이 더 강화됐단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팽창기에 진입하며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AI 기능 탑재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 가전, 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된 AI 칩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온디바이스 AI 시장 급성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증가와 더불어 AI 칩과 관련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의 생태계 확장과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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