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에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가 다량 가미돼 있습니다. 이 해조류를 활용한 건강 기능 식품을 개발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꿈입니다.”
지난 10년 간 식품 원료 개발 연구원으로 활동한 최정욱 비에스핏 대표는 올 5월 자신의 경험을 무기로 창업에 도전했다. 그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터득한 새로운 결과들이 연구에서 그친 것이 못내 아쉬운 최 대표는 세상에 없는 건강 기능 식품을 개발 중이다. 해조류의 원료를 추출해 새로운 건기식을 만드는 최정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에스핏을 소개해 주세요.
푸트테크 스타트업인 ‘비에스핏’은 저희가 만든 제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활력과 여유를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두는 기능성 스포츠 식품회사입니다. 제가 창업 전 10여 년 간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를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재직했었습니다. 정부 R&D 과제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쌓아 둔 그간의 기술력을 적용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식품을 만들기 위해 올해 5월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창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연구원 재직 시절, 새로 개발된 기술과 공학적 방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하지만 연구원으로서 접한 새로운 기술은 연구 또는 논문으로 그칠 때가 많았죠. 제가 경험한 기술을 시장에 적용하면 어떨까 라는 갈증이 늘 있어 왔어요. 그러다 우연히 본 정부지원 창업 과제 지원에 지원한 것이 선정됐어요.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재창업지원센터 사업이 저를 창업으로 이끈 셈이죠.(웃음)
“비에스핏,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단백질 음료 개발···알코올성 간 손상 회복, 항산화 기능성 인증 등 연구 통해 효과 입증”
비에스핏이 만드는 제품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저희가 만드는 식품은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단백질 음료입니다. 현재 해조류는 대체 단백질원으로 사용 가능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기능성 측면에서 굉장히 우수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피루리나 단백질의 경우 위 손상 보호 효과가 있고, 파래 추출물의 경우 근조직 생성 촉진 효과가 있다는 것도 연구결과로 나타났고요. 이 외에도 알코올성 간 손상 회복, 항산화 기능성 인증 등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현재 저희가 연구단계에서 발견한 기능성 효과 등은 특허등록 및 출원을 한 상태입니다.
기존에 출시돼 있는 건강 기능 식품이 많이 포진돼 있는 가운데, 비에스핏의 제품 시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글로벌 건강 기능성 식품 시장이 연간 300조원 규모, 국내시장은 약 6.1조원 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세계 매년 5%씩 성장 중이죠. 저희가 만드는 아이템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식품에 기능성 물질을 첨가해 별도로 건강 기능식을 먹지 않더라도 손쉽게 필요한 영양과 부가적인 기능성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해조류가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고,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원료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죠.
식품의 경우, 제품의 완성도만큼이나 판로 개척도 중요합니다.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해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저희 제품을 알리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 B2B 채널로 기능성 원료의 판매를 도매업체 위주로 연락해 판로를 개척하거나 박람회 행사 등에 참여해 실제 구입할 고객과 소통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개발 초기, 소비자 시식 테스트서 부정적 피드백 받아···포기 않고 고객 의견 귀기울여 제품 퀄리티 높여”
연구원에서 창업인으로 변화하면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을 것 같아요.
창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제품 개발 초기 단계였어요. 저희가 제작하려는 제품은 시장에 새로운 것이라 적합한 생산시설을 구하기 힘들었고, 기능성 원료를 효과적으로 식품에 결함하는 과정에서도 기술적 어려움을 겪었죠. 특히 시제품 제작 당시 수차례 실패 끝에 소비자 시식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첫 시식에서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부정적인 의견에 꽤나 힘들었겠어요.
솔직히 많이 당황했었어요.(웃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고객들의 의견 하나하나를 받아들여 더욱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어요.
대표님의 경영철학도 궁금합니다.
고객 중심적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고객관점에서 과연 필요한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원료 선택이나 제작 공정의 도입과정에서 비에스핏의 성장과 수익보다는 어떻게 하면 고객의 불편함을 없애고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현재 제품 개발 중인데, 제품 라인을 확장해 다양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현재 자체 개발한 기능성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다양한 신규 제품을 기획해 세상에 없는 제품을 출시해 푸드테크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일 2023년 5월 23일
주요사업 기능성 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이를 활용한 응용제품 개발
성과 시제품 출시 2건, 대학 연구협력 MOU 2건, R&D 과제 수주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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