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줄 아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해요. 어린이집 원장으로 은퇴한 뒤 제 2의 인생을 위해 창업에 도전했으니 누구보다 한번 즐겨봐야죠.(웃음)”
10년 동안 어린이집에 종사하다가 제2의 인생을 위한 창업에 도전했다. 최은화 페라스포츠 대표는 20년 간 골프공 제조 공장을 운영한 남편의 권유로 은퇴 이후 골프공 유통 플랫폼 창업에 뛰어 들었다. 업계 분위기부터 용어 등 모든 것이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 하나하나가 즐겁고 값지다는 최 대표를 만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페라스포츠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고기능성 골프공 코어 개발과 골프공 유통망을 구축한 골프공 전문 기업입니다.
페라스포츠 창업 이전에는 뭘 하셨나요.
어린이집에 10년간 종사 했었어요. 민간 어린이집을 몇 해 운영하다가 국공립으로 전환한 뒤 은퇴를 해 집에서 쉬고 있었죠. 남편이 골프공 제조 공장을 운영하면서 유통 도·소매 판매도 함께 하고 있었어요.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중저가 골프공 브랜드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말에 제 2의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가족의 권유로 재창업에 도전하게 된 거군요.
그렇죠. 협력사 대표이자 남편이 20년 간 브랜드 골프공을 OEM으로 제조를 했어요. 골프를 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골프 시장 특성상 필드에서나 연습용이나 브랜드 공을 사용하고 있어요. 굳이 좋은 공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골린이들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죠. 골프연습장에서도 중국산 또는 재생볼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사이 중저가 브랜드로 공략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거죠.
코로나19 이후 골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페라스포츠만의 경쟁력은 어떻게 구축하시나요.
현재 국내 유입되는 브랜드 골프공의 경우 타이틀리스트, 스릭슨, 캘러웨이, 브릿지스톤 등이 60%이상 수입되고 있고, 볼빅, 세인트나인 등 국내 브랜드가 40%정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골프공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 정도인데, 해외 브랜드 70%, 국내 브랜드 30%의 비율입니다. 특히 연습용 골프공의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스크린 골프장 및 연습장 9000여 곳, 실외연습장 800여곳 등에서 연간 4,500만개의 골프공이 소비되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 연습장에서는 골프공 구입을 주먹구구식으로 많이 합니다. 그런 틈새를 공략해 전국 유통망으로 확대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인가요.
B2B 사업자 전용 쇼핑몰을 구축해 골프연습장 및 스크린골프 사업주들이 전용 몰에서 골프공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을 통해 지원받은 지원금으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영업으로 재구매가 일어날 수 있게만 한다면 승산 있다고 봅니다.
골프연습장 사업주를 영업하는 게 관건이겠군요.
그렇죠. 그 방법은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협력사인 ‘엑스페라’에서 생산하는 퀄리티 높은 제품과 더불어 내년 즈음 중저가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도 있습니다. 또 인플루언서, 골프카페 등 제품 협찬을 통해 쇼핑몰 및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입니다. 그간 쌓아 둔 인맥을 활용해 국내 골프대회 또는 행사에 시구 협찬도 계획 중입니다.
업종이 다른 분야의 재창업이라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창업초기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이 힘들었죠. 동반자인 남편이 있지만 유통과 제품개발은 아예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부딪혀 보면서 배웠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는데, 다행인 건 재미있습니다.(웃음)
오랜 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으실텐데, 제 2의 창업에서 어떤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제 경영철학은 즐길 줄 아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 생각해요. 몰랐던 분야에서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고객의 재구매가 이뤄지고 판로가 형성될 때 보람을 느끼곤 하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전국 유통망 확보를 더욱 견고하게 넓힐 계획이고, 새로운 고기능성 골프공을 개발해 가성비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계획 중입니다.
설립일 2022년 7월 1일
주요사업 골프공 유통 플랫폼 구축 및 고기능성 골프공 개발 등
성과 국내외 마케팅용 B2B 사업자전용 플랫폼 구축
자체 생산 브랜드 시제품출시 ( INPERA/ THEPERA )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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