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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에서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매그니피센트 7’이 아니었다.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는 바이오, 중고차, 암호화폐 관련주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 미국 증시 상장사 가운데 올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을 소개했다.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인 종목 기준이다. 제약·바이오 회사 솔레노테라퓨틱스, 온라인 중고차 소매업체 카바나, 비트코인 채굴기업 사이퍼마이닝과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솔레노 주가는 올 들어 1923.7% 뛰며 1위에 올랐다. 지난 9월 프라더 윌리 증후군 치료제의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뒤 주가가 급등했다. 이 증후군은 지적장애와 식욕 과다 등을 일으키는 염색체 이상 질환으로, 아직 치료제가 없다. 솔레노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 신청을 하는데 이 임상 결과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당일에만 솔레노 주가는 505% 급등했다.
2위는 카바나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030% 올랐다. 카바나 주가는 코로나19 기간 급등했다가 지난해 중고차 수요가 줄어들고 파산 우려가 나오며 폭락했다. 지난해 12월엔 52주 최저가인 3.5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인원 감축 등 공격적인 비용 절감을 시도한 끝에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27일 기준 종가는 54.11달러다. 이달 JP모간체이스는 카바나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10개 기업 중 4곳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기업이었다. 3위와 4위는 비트코인 채굴기업 사이퍼마이닝과 마라톤디지털홀딩스가 각각 차지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789.3%, 688.3% 급등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관련 기업 클린스파크(475.5%), 라이엇플랫폼즈(411.8%)는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바이오 관련 회사 이뮤노젠(501.8%), 문레이크이뮤노테라퓨틱스(486.1%), 브릿지바이오파머(451%)가 순위에 들었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 어펌홀딩스 주가는 417.5% 오르며 9위를 차지했다.
한명현/신정은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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