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며칠 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통과해 운항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고객사에 “지난 24일 모로코 탕헤르에서 출항한 선박이 다음달 14일이면 싱가포르항에 도착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최대 45일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다만 운항 일정과 항로는 추후 변경될 수 있다. 또 일부 선박이 운항을 재개하더라도 나머지 대부분은 우회할 예정이다.
머스크와 독일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이달 초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홍해 통과를 중단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홍해를 통해 이스라엘로 오가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최근 홍해상 상선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선박이 아프리카 대륙 남단 희망봉을 지나는 항로로 우회하는 탓에 운송 시간과 비용 부담이 대폭 늘어났다.
지난주 미국 주도로 다국적 함대가 출범해 이들 상선의 호위에 나서자 머스크 등 일부 해운사는 홍해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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