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했고 다음달 12일 합병 신주를 상장하면 모든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합병에서 서 신임 대표는 셀트리온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기존대로 기우성 부회장과 김형기 부회장은 각각 제조개발 사업부와 글로벌판매 사업부를 맡는다. 서 대표는 두 사업부를 공통으로 지원하는 경영사업부를 맡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대표는 회사 전반에 걸친 성장동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적임자”라고 했다.
2014년 셀트리온에 입사한 서 대표는 2021년 4월 이사회 의장에 오른 뒤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왔다. 지난 9월 한국경제신문사와 KB증권, 한국거래소가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나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서 대표는 경영지원부를 이끎과 동시에 독자적인 의료데이터뱅크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으로 사업구조 일원화 및 매출원가율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됐다.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의약품 개발을 담당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을 담당했다면 이제는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약 40%까지 낮출 예정”이라며 “신규시장 진입 기회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친화 정책도 실행한다.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고 다음달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될 예정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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