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이자 환급(캐시백)과 청년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총 2758억원을 쓰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이 29일 발표한 이번 지원계획은 은행연합회가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지난 21일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우리은행은 우선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이자 캐시백(은행권 공통 프로그램)으로 188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자를 환급받는 대출자는 올해 12월 20일 기준 우리은행에서 개인사업자대출(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보유한 차주 약 20만 명이다. 대상에 포함된 차주는 연 4.0%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대출 금리의 90%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돌려받는다.
캐시백 적용 대상 대출금 한도는 최대 2억원이고, 지난 1년 동안 이미 납부한 이자를 환급받는다. 대출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내년 납부 예정인 이자를 포함해 최대 1년치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2월 초부터 지원을 시작해 3월까지 캐시백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은행마다 다른 '자율 프로그램'으로도 873억원을 투입해 청년 등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233억원을 들여 우리은행에서 빌린 학자금대출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자 납부액의 5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또 20억원을 들여 햇살론뱅크 등 서민금융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의 대출 원금(잔액) 1%를 환급해준다.
캐시백 이외의 방식을 통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도 자율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이 보다 쉽고 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기관 및 서민금융진흥원에 53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채무조정 전용 서민금융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는 데에도 30억원을 투입한다.
우리은행은 또 60억원을 들여 소상공인의 스마트 결제기기 구입비용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8일엔 남대문시장상인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남대문시장 내 소상공인에게 약 1만대의 스마트 결제 단말기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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