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의 초호황이라고 부를 수 있는 슈퍼 사이클이 왔습니다. 이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상장은 필수적입니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사진)는 다음달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난 26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선박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때 구조조정 아픔을 겪어야 했던 조선업은 호황기로 들어섰다. 주요 조선사는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중장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친환경 선박 교체 주기가 다가오면서다. 2022년 시장조사업체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20년 이상 노후 선박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2025~2026년부턴 본격적인 친환경 선박 교체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지난 7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 80차 회의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제로)’ 목표가 채택됐다”며 “감축 목표에 맞춰 노후 선박 교체가 이뤄지면 2050년까지 선박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힘스는 IPO를 발판으로 선박 수주 물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힘스는 다음달 8~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17~1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범위(5000~6300원)에서 870만7000주(하단 기준 435억~548억원)를 공모한다. 이 중 522만4000주(60%)가 신주 모집, 348만3000주(40%)가 구주매출 물량이다. 최대주주인 제이앤PE가 보유 주식을 매각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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