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개혁이 혼자만의 힘으로 하는 건 아닌데, 지금 국민의힘에 개혁 소장파로 투쟁과 실질적 변화를 이끌 사람이 원내든 원외든 얼마나 남아 있냐”며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 준비에 들어간 개혁신당(가칭)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내년 총선 계획과 관련해선 “순천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개혁신당 차원에서 내가 역할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유연성은 가질 것”이라며 대구 등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신당 합류 인사를 다음주부터 소개할 예정”이라며 “현역 의원 중 허은아 의원 외에 합류 의사를 밝힌 분이 있고, 차츰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국회의원 6선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이날 탈당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사라졌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경목/원종환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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